‘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3: 좀비의 저주(The Code Busters Club #13: Night of the Zombies)’는, 저주와 좀비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13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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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루크네 할머니가 암호 클럽 아이들을 뉴올리언스의 유명 축제인 ‘마르디 그라(Mardi gras)’에 초대하면서 시작한다. 축제도 축제지만 1박 기차 여행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들뜨고 기쁘기만 한 여행이어야 하는데, 루크네 할머니에게 동생이 보낸 편지나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조금은 불안함도 함께 안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에서 암호클럽은 동시에 여러가지 것들을 맞이 한다. 할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암호는 물론이고, 자신들을 따라오는 수수께끼의 인물도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루크네 할머니에게 닥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위해 여러가지 암호들을 풀고 단서를 찾으며 꾀를 내는데, 그 과정과 결말이 꽤 유쾌하게 그려졌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갖게 되는가 하면 이제는 지겨울법도 한 인연을 다시 만나기도 하는데 솔직히 이제는 안나오면 섭할 수준이라 또 얘겠거니 하고 어느정도 예상이 되기는 했다. 그는 일부러 자기만의 특징적인 면모를 암호 클럽에게 흘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걸 통해 자기를 알아봐주길 원하는 마음도 있지 않았나 싶다.

이번권에는 루크네 할머니 자매가 주요하게 나오는만큼 그들이 애용하는 애너그램 암호도 꽤 많이 나오는데,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모여 한 글자를 이루기 때문에 글자 순서가 조금 얽히더라도 생각보다 잘 읽히는 특징(아마도 한국인들에게서만 발휘되는 특징이 아닌가 싶다)이 있다보니 애너그램 암호는 좀 싱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어 알파벳 모양을 거의 그대로 표현한 이모티콘 암호나 뼈 암호, 좀비 암호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들의 모험은 여전히 볼만하며 부두술과 저주, 그리고 좀비 역시 재미있게 이용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