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4: 니조성의 유령(The Code Busters Club #14: The Ghost of Nijo Castle)’는, 일본 니조성에서의 모험을 담은, 시리즈 14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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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암호 클럽의 멤버 중 하나인 미카가 자기의 고향인 일본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된다. 이미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물을 통해 관심을 갖고있던 멤버들은 문화유산 중 하나인 니조성에 방문해 둘러보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게 될 여행을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모든 멤버에게 오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도 함께 생겨나게 된다.

암호 풀이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종종 암호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는 암호 클럽 아이들이 의도치 않았던 상황에 맞닥드리고 거기에서 주어진 문제와 암호들을 풀면서 상황을 해쳐나가는 게 잘 그려졌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일본 여행을 소재로 한만큼 일본 문화와 니조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만한 것들을 잘 선택하기도 한데다 문화 요소와 여행, 거기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사건, 그리고 그를 해결해나가는 활약 등이 모두 잘 어우러져있어서 몰입감도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암호도 적당한 순간에 적절하게 잘 나오는데다 ‘한자 암호’나 단서 찾기에 쓰인 말들도 한국어에 맞게 잘 바꾼 편이다.

‘니조성의 유령’의 정체가 무엇이고 왜 암호 클럽에게 그러한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의외로 좀 뻔하긴 하다. ‘이런 걸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와 같은 의문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짐작해볼 수 있게 하는 장면이 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초에 진실을 놓고 긴장감을 중요하게 이끌어가는 부류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딱히 이것이 이야기의 재미를 떨어뜨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