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 18: 미스터리 투어가 우릴 부른다!(The Code Busters Club #18: The Haunted Treasure Hunt)’는, 지오캐싱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18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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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캐싱(Geocaching)은 현대 기술을 고전적인 놀이에 정말 멋지게 결합시킨 활동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한번쯤 경험해봤을 ‘보물찾기’ 놀이에 GPS라는 요소를 붙임으로써, 단지 소풍 장소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제약하지 않고 도시 전체로까지 장소를 넓혀 좀 더 활동적이고 탐험이나 관광 등을 결합할 수도 있는 여지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려 20년이 넘은 꽤 오래된 활동이지만 그렇게 널리 알려진 활동은 아닌데, 대부분은 이미 유사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부적인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포켓몬GO(Pokémon GO)도 일종의 지오캐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그런 지오캐싱의 기본적인 개념과 규칙을 소개하고 도시관광과 결합된 활동을 아이들이 해나가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겪는 것으로 야외활동과 그를 통한 탐험,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장소들을 훑어보는 관광, 그리고 비밀과 의문을 밝혀내는 추리가 적절히 섞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암호 클럽이 다른 도시로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여행물과 암호풀이를 결합한 이야기를 자주, 그리고 꽤나 잘, 보여줬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일종의 미국편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지오캐싱만 소개했다면 좀 심심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거기에 미스터리 요소를 추가해 흥미를 더한 것도 괜찮다.

특히 이미 익숙해진 암호들 외에 시각이나 키보드를 이용한 새로운 암호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는데, 주변에 흔하게 널린 것도 얼마든지 암호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