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라면 유대인처럼’은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짧은 유머들을 엮은 책이다.

표지

유대인의 지혜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것이 ‘탈무드’다. 탈무드는 광범위한 분야를 담고있는 일종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율법 즉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행동 원리를 담은 것이 많아서 역사와 문화를 통해 내려온 그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정수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워낙에 특정 종교나 민족에서 유례한 것이 많기 때문에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거나 심지어 잔혹한 것들도 많은데 대게는 그런 것들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일만한 내용으로 순화해서 알려져있다.

이 책도 그러한 대중적인 탈무드의 그것과 비슷하다. 짧은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고, 때로는 기발하다 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보이는가 하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혜안을 보여주기도 한다.

탈무드식 책이 그동안 많이 나왔기 때문에, 또 이 책 자체가 여러 책들에서 발췌해 엮은 컴필레이션 판본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야기들을 보게 될 수도 있다만, 다시 보더라도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역시 오랜 역사를 통해 생겨난 지혜를 담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탈무드’라고 하지않고 ‘유대인 유머’라고 하는 것처럼 수록된 이야기들은 작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생각거리와 교훈을 함께 주는 일종의 블랙코미디는 유대인 유머만의 특색 같기도 하다.

편역자는 거기에 Insight라는 것을 추가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여러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꼭 Insight에만 의존하지 말고 먼저 자기 나름대로 받아들인 뒤 편역자가 제시하는 Insight도 살펴보는 식으로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