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물이 대단하다!: 이상한 나라의 희귀 동물’은 독특하고 귀한 희귀 동물들을 담은 만화백과다.

표지

희귀 동물이란 말 그대로 희귀한 동물을 어림잡아 일컫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의 같은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귀하거나, 또는 생김이 독특하거나 매력적인 동물들을 대게 희귀 동물이라고 얘기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런 일반적으로 통용될만한 기준으로 희귀 동물을 선별하고 그들에 대해 소개한다. 그래서 팬더나 사막여우처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동물들도 나오고, 나뭇잎해룡이나 천산갑처럼 처음본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만한 신기한 동물들도 나온다. 책에는 그들의 모습을 실은 사진과 간략한 특징을 적고, IUCN 적색 목록 등급을 표시해두었다. 이게 작지만 동물 백과로서의 역할을 한다.

동물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알아두면 좋은 정보나, 생각해볼만한 문제들에대해 다루기도 한다. 이것들은 재밌기도 하고, 유익하기도 해서 꽤 맘에 들었다.

드래곤빌리지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적당히 패러디해 담아서 의외로 보는 맛이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보니 이야기가 치밀하지는 않지만, 반전이 있는 이야기나 시시각각 바뀌는 다양한 상황들도 나름 볼만했다. 그 속에 여러 동물들이 나와 각자의 특징이나 생태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짧은 분량안에 만화와 동물 백과 양쪽을 모두 담으려다보니 세세한 부분까지는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건 흠이다. 동물 백과 면에서는 각 동물에 대한 설명이나 사진 등이 부족한 게 그렇고, 만화에서는 백과의 동물들을 보여주려고 좀 무리하게 등장시킨다는 것이 그렇다. 그렇다고 저평가하게 될만한 것까지는 아니나,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