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상툰 4’는 동명의 유튜브 채널 컨텐츠를 책으로 만든 네번째 시리즈다.

표지

1~3권과 마찬가지로 4권도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 세가지로 구성되어있다.

얼핏보면 단순하다고 쉽게 볼 수도 있는 그림체다만, 상황 표현과 분위기를 잘 담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와도 잘 어울린다. 때론 세밀하게 그린 컷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것과도 위화감이 없다.

그림이 단순해서 전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잘 보면 여러 그림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림도 그렇게 쉽게 물리지는 않는다. (각 그림체마다 스타일이 나름 확실한걸 보면, 그림 작가가 여러 명일 수도 있겠다.)

설렘툰은 아무래도 썸을 다룬 게 많은데, 이번 권에선 유독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드라마를 막 보기 시작했는데 끝난 느낌? 후속 사연도 있다면 다음권에서 보고 싶다.

고민툰은 귀여운 그림과 달리 진지한 사연이 많았다. 하나 하나가 모두 공감이 가는 것들이라 댓글과 함께 분노하기도 했다.

개중에 하나는 정말 웃겼는데, 유명한 인터넷 짤을 패러디해서 더욱 재밌게 봤다. 신나게 웃으면서 봐서 그런가, ‘인간이 뭐 그럴수도 있지’하고 생각해서 그런가 딱히 고민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언제가 술자리 안주로 씹히며 소문이 다 퍼지게 되겠지만, 차라리 잘 됐다 하고 편하게 다니는 건 어떨까도 싶다.

이번권의 오싹툰은 이미 알던 것이기도 했지만, 이야기 자체도 그냥 평범해서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라는 컨셉과도 잘 맞지 않고 그리 오싹하지도 않았다. 추운 계절이긴 하지만, 좀 더 오싹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