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결혼’은 결혼 준비에 필요한 정보들을 간추려 만화로 담은 책이다.

표지

결혼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이다. 둘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같이 살 것을 결정하는 것도 그렇지만, 결혼식이나 결혼 후 살 집은 물론, 결혼식에 사용할 사진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이라던가, 상견례와 예복, 예물, 예단 등 알아야 할 게 많다. 그래서 머리도 아프고 행복해야 할 결혼이 힘들게만 느껴지기도 하며, 그러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싸움도 많이 하게 된다.

이게 다 결혼이 복잡하고, 신경 써서 챙겨야 할 게 많아서 생기는 일이다. 이 책은 그러한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알려줌으로써 처음 해보는 결혼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다고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짚어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각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집어주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막상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큰 그림을 그려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걸 만화로 만든 것도 꽤 좋다. 드레스 등의 디자인도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볼 수 있고, 내용만 보면 다소 딱딱할 수 있는데 만화로 보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정보를 보여줄 때는 다소 학습만화 같은 느낌도 나긴 한다만, 중간 중간에 일상툰 같은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제 막 결혼을 준비하려는 커플이 보면 기본적인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