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없이 USB를 이용해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충전지를 몇가지 소개해본다.

여기서 소개하는 제품들은 비슷한 방식의 제품들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몇가지를 꼽은 것임을 밝혀둔다. 이 외에도 많은 제품들이 있다.

라이토즈 배터리(Lightors Battery)

라이토즈 배터리(Lightors Battery)는 충전지에 Micro USB 단자를 이용한 충전기를 결함해 별도의 충전기 없이 직접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AA, AAA 타입 충전지다.

Ni-MH를 이용해 1000회 가량 재사용이 가능하고 충전 상태 확인을 위한 빨강/파랑 LED 표시등도 갖고있다.

라이토즈 배터리 제품 이미지

규격 AA Size AAA Size
소재 Ni-MH Ni-MH
용량 1200mAh 400mAh
충전시간 4 H 4 H
무게 18.5g 8.5g
크기 14.5 x 50.5 mm 10.5 x 44.5 mm
가격 9,900원 9,500원

어떻게보면 보조 배터리 기술을 그대로 충전지에 적용한 단순한 제품이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만들겠다고 결정하고 또 그걸 실제로 실천했다는게 좋다. 이런게 바로 사소하지만 멋진 아이디어 아니겠는가.1

이 단순한 아이디어는 추가 장점도 가져왔는데, 바로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는거다. 충전기가 결합된 형태기 때문에 방전되었더라도 건전지를 삽입한 상태에서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충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충전지가 다 그렇듯 라이토즈 배터리도 충전할 때는 열이 발생하므로 충전하면서 사용하는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충전 단자로 현재 많이 쓰는 Micro USB를 사용하도록 한것도 좋다. 덕분에 여러 케이블을 동시에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케이블을 깜빡 했을때도 쉽게 빌려 쓸 수 있어 좋다. 다만, 케이블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건 아쉬운 점이다.

라이토즈 배터리 사용 예

아쉬운것은, 용량은 낮으면서 가격은 비싸다는거다. 소형 충전기를 포함하려다보니 그만큼 배터리 부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다. 마찬가지로 그것 때문에 회로 비용도 더 들어갔다. 라이토즈 배터리엔 하나하나마다 충전지와 충전기 값이 모두 들어있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충전지 에네루프는 AA (2000mAh) 4개에 11,000원 정도다. 용량대비 가격으로 보면 100mAh당 에네루프가 137.5원, 라이토즈가 770.8원으로 무려 5.6배나 차이가 난다.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 없다는것은 분명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겠으나, 사용시간은 더 짧고 가격은 훨씬 더 비싸기에 장점에도 불구하고 쉽게 살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이 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크게 매력적인 제품이 되기는 힘들것이다.

라이토즈 무선충전건전지

라이토즈 무선충전건전지는 라이토즈 배터리의 차기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놈으로, 말 그대로 무선 충전이 가능한 충전지다. 이걸 이용하면 단지 배터리만 바꿈으로써 기존의 배터리 방식 제품을 무선 충전 제품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아직 팔고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이미 ‘제이앤케이사이언스’란 이름2으로 시제품을 공개한적이 있기 때문에 상용 제품 판매도 멀지는 않을 것 같다.

이것도 문제는 가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선충전은 분명 엄청난 편의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가격이 몇배나 차이난다면 일반 충전지 여러 세트를 준비해두는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

USB셀(USBCELL)

Moixa Energy의 USBCELL은 USB 단자에 꼽아 직접 충전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충전지 한쪽을 열면 USB 플러그가 있어 이를 USB 단자에 꼽아 충전할 수 있다.

USBCELL 제품군

USBCELL의 장점은 충전을 위해서 케이블을 갖춰야 할 필요도 없다는거다. 뿐만아니라 제품군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AA, AAA는 물론 C/D 컨버터와 9V 제품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추가로 ‘Phone and Device Batteries’라는것도 있는데, 폰 배터리는 제품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것 같지는 않다. 아마 폰 제조사의 OEM 제작을 위한게 아닐까 싶다.

배터리 스펙은 AA를 제외하고는 나와있지 않다. AA 제품은 Ni-MH 1300mAh이며 충전에 대략 5H 걸린다고 한다. Phone and Device Batteries를 제외하면 모두 뚜껑을 열어서 충전하는 방식이라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는 없다.

  1. 물론, 이 아이디어가 새로운것은 아니다. 라이토즈 이전에도 이미 USB를 이용해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충전지는 있었다. 라이토즈는 USB 충전지에서는 후발 주자다. 

  2. 현재도 회사 이름은 ‘(주)제이앤케이사이언스’다. 라이토즈를 전면에 내세우고는 있지만, 이는 브랜드 명이라고 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