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3부 첫번째 책 ‘전사들 3부 셋의 힘 1 보이는 것(Warriors: Power of Three #1 The Sight)’는 새로운 세대가 펼치는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주는 책이다.

표지

이 시리즈는 정말 볼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예언으로 시작해 그게 어떻게 이뤄지는지 흥미를 갖게 하고, 그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풀어내기 때문이다. 가상의 종족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꽤나 잘 짜여져서 어딘가에 정말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물론 반복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에는 이전에 있었던 것들과 어딘가 닮은 점들이 보이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언제나 철 모르고 사고를 치며, 그건 종족이나 그 자신들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한편 종족 고양이로서의 삶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그런 경험을 겪으면서 더 고민하고 성장하게 되는데 그걸 참 잘 그려내기 때문에 많은 캐릭터가 있는데도 하나하나 각자의 매력이 보이지 않나 싶다.

3부의 주인공은 파이어스타의 세 손자인 홀리킷, 라이언킷, 그리고 제이킷인데, 1권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제이킷에게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날때부터 눈이 안보이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야기에서도 그가 자신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이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제이킷은 장애 때문에 다른 이들이 자신을 동정을 하거나 다른 고양이들처럼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싫어서 더 악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젊은 치기가 그에게 안해도 될 고생을 사서 하게 만들기도 해서 더 안타깝게 보게된다. 그런 모습들이 종족 고양이로서는 약점처럼 비치기도 하기에 더욱 그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지 더욱 궁금하게 한다.

제이킷은 어느정도 인간 장애인을 투영한 것처럼 보인다. 그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달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분투하는 제이킷의 모습은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충분히 꿈을 관철하고 가치있는 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