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와 원더마우스 2’는 늘 대답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동동이와 말만 하면 뭐든지 이루어 내는 슈퍼히어로 원더마우스의 두번째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슈퍼히어로 원더마우스는 동동이와 알고 지내는 쥐(mouse) 캐릭터가 아니다. 동동이 자신의 입(mouth)을 말하는 거다. 이 입이 지 멋대로 움직이는 거다.
응? 입이?
입만 따로 움직인다는 건 다소 황당해 보이는데, 막상 책을 열고 날아가는 입을 보면 황당은 무슨, 그냥 빵 터지고 만다. 집 나간 입이라니, 뭐 이런 유쾌한 실종이 있나.
이번에 동동이가 실수한 한마디는 ‘자유’다. 방학을 맞아 들뜬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외쳐버린 거다.
그러자 정말로 자유로워진 동동이 입은 해발 1950m의 산에 오르는가 하면,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여러 친구들과 스카이다이빙도 하며, 멋진 레스토랑에서 먹음직스런 음식도 먹는다.
말로만 자유를 외쳤던 동동이와 실제로 자유롭게 바라던 것을 하고 다니는 동동이의 원더마우스. 이들의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는 보는 것 만으로도 유쾌하고 좋지만, 그 속에는 깊게 생각해볼만한 것도 품고 있다. 나는 어떤가 하는 것 말이다.
말로만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하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