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머피(Jill Murphy)’의 ‘꼴찌 마녀 밀드레드 7: 반짝반짝 별똥별에 소원을 빌어 봐(The Worst Witch and the Wishing Star)’는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표지

7권에선 ‘밀드레드’가 등불지기라는 학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등불을 켜고 끄는 등불지기는, 자칫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를 해야하는데, 말썽쟁이처럼 여겨지던 밀드레드에게 이러한 업무를 맡긴 것은 그녀가 스스로를 증명하길 바르는 한편 그만큼 성장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녀는 등불지기 일을 꽤나 잘 수행한다. 그리고 실수와 책임이란 문제 때문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처음과 달리 일은 꽤나 보람있기도 하고 그걸 잘 해내는 자신 역시 기쁘기도 하다. 게다가 또 하나의 비밀스러운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어김없이 말썽은 밀드레드에게 따라오고, 어쩔 수 없이 닥치게 된 상황에서 그래도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밀드레드가 졸업반이 되면서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어떻게든 책임을 떠넘기고 넘어가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실수한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그 때문에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실로 귀감이라 할만하다.

거기에 친구들이나 믿어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도 좋았는데, 그들이 있기에 밀드레드도 설사 실수하거나 실패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그저 주눅들어 있기만 하지않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또한 해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별똥별과 소원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소원으로 끝나는 구성도 꽤 좋았는데, 그게 이야기가 잘 열리고 닫혀 완성된 것으로 보이게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