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프리스(Alex Frith)”, “미나 레이시(Minna Lacey)”, “제롬 마틴(Jerome Martin)”, “조너선 멜모스(Jonathan Melmoth)”가 쓰고 “조지 마틴(Jorge Martin)”, “페데리코 마리아니(Federico Mariani)”가 그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과학 100가지(100 things to know about science)’는 100가지 과학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표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100 things to know)’ 시리즈의 하나인 이 책은 물리에서부터 화학, 생물학, 기계공학은 물론 우주론까지 광범위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각 이야기는 하나의 정리된 문장으로 시작되며, 그와 연관된 상세한 정보들을 그림과 글로 덧붙이는 형태로 담겨있다. 그 중에는 학교 등에서 배우는 상식같은 것들도 있고, 일부는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잘 모를만한 것들도 있으며, 그 중에는 잘못알고 있던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악어의 눈물에 대한 얘기가 그렇다. 나는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씹을 때 강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그 주위에 있는 눈물샘이 자극을 받고 그 반응으로 눈물이 나오는 것이라고 들었고 그럴듯한 이야기이게 그렇겠다고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악어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과학자들도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구성은 상당히 잘 한 편이다. 여러가지 사실들을 나열한 것이기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것을 인포그래픽이라는 방식을 사용해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그림의 비중이 꽤 높고, 수록된 내용도 그만큼 적어졌지만 그 덕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은 좀 더 내용이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 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적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림과 글의 비중이나, 배치, 내용도 적절하고, 책에 수록한 100가지 주제 역시 흥미로워서 어느 하나 버릴만한 게 없다.

굳이 단점은 꼽자면 제책방식으로, 좌우로 완전히 펴지지 않게 만들어진 것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하드커버나 튼튼한 제본방식을 사용한 것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