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화학’은 가볍게 훑어볼 수 있게 만든 화학 교양서다.

표지

이 책은 제목처럼 101개의 화학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단어 혹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를 던지고 그에 대한 것은 물론 그와 관련해 어떤 점에 화학적인 면모가 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화학적인 면모라는 걸 따지는 것도 조금 어색하긴 하다. 분리된 학문으로서 구분하고 따지기는 하지만 화학은 세상 모든 곳에서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운 분야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 것이나 공학이나 생물학에서 더 많이 다뤄지는 것 등도 그 내부 기작은 대부분 화학을 기반으로 한 것이 많아서다. (심지어 화학의 전신이 연금술이라는 걸 생각하면, 판타지도 화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101가지도 재료, 전기전자, 물리, 생물, 우주 등 실로 전분야라 할만큼 다양한 것들로 구성되어있다. 심지어 개중에는 ‘이건 그냥 물리 아니야?’처럼 생각할만한 것도 있는데, 그게 화학이 실로 얼마나 폭넓은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기반적인 학문인지를 새삼 느끼게도 한다.

무려 101가지나 다루고 있다보니 각각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가볍게만 다루는 편이다. 분량도 짧막짧막해서 언제든 가볍게 꺼내서 토막상식처럼 읽기 편하다.

흥미가 동하는 것들에서는 내용이 짧은 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화학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에 흥미를 갖게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입문 교양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