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은 신기한 우주와 우주 탐사의 이모저모를 담은 책이다.

표지

이 책은 우주 과학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담고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너무 깊은 내용은 다루지 않지만, 우리가 이름붙여 주요하게 살펴보고 있는 태양계 행성들의 모습과 특징이라던지, 우주 여행한 방법과 관련 문제, 그리고 미래를 위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도 소개하고, 빅뱅이론이나 암흑에너지처럼 우주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가설들도 소개해 우주 과학을 위한 입문서로 손색이 없게 했다.

흥미를 끌고 쉽게 볼 수 있도록 미래에서 온 사연이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등장시킨다던가, 비록 만화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나 대본 형식에 그림을 많이 넣어서 그와 유사한 느낌으로 볼 수 있게 구성 한 것도 나쁘지는 않다. 중간 중간에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개작한 만화도 볼만해서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편이다.

다만, 과학적인 내용 전달에 더 신경을 써서 그런지 기껏 흥미를 끌만한 배경과 캐릭터를 설정한 것 치고는 이야기와 설정이 허술하다. 대표적으로 설치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방해꾼이 됐다는 안티모스가 가장 쌩뚱맞다. 상식적으로 중간에 실패했다면 안움직이는 게 보통 아닌가? 그게 어떻게 지 멋대로 움직는지도 그렇고, 애초에 어째서 방해 프로그램 따위를 설치해뒀던건지도 황당하다. 무엇보다 왜 이들이 굳이 과거로 왔으며, 우주 곳곳을 다니며 미션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과 이들의 업그레이드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딱히 이들의 사연이 주요하게 쓰이는 것도 아닌데, 이럴거면 괜한 사연같은 건 그냥 싹 다 빼고 로봇들끼리 ‘우주에 대해 알아보자!’하면서 돌아다니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도 싶다.

책 외적으로 낱말 퀴즈북을 특별부록으로 준다던가, 주제가1나 저자 강의2를 유튜브로 볼 수 있게 준비하기도 했는데, 강의는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낱말퀴즈는 책을 보고 난 후 놀이 겸 복습도 할 수 있게 해주기에 긍정적이다. 다만 강의 동영상의 녹음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은 아쉽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