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보스니아 전쟁을 소재로한 소설이다.

표지

동유럽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Босна и Херцеговина)의 수도 사라예보(Сарајево)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전쟁이 남긴 것과 그렇게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닥치게되는 작은 소란을 통해 그려낸 것이다.

소설은 살짝 미스터리 요소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급작스런 반응을 보이는 엄마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인지나 얼마 전부터 주변에 보이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체 누구인지 등이 약간의 반전처럼 살짝 가려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가 워낙 확실했다보니 진실을 쫒거나 예상외로 드러나는 것 같은 그런 것은 없다. 이야기가 생각보다 짧기도 하다보니 그런 정도까지는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는 좀 더 직설적인 것이 되었다.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그것과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에대해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집어가며 하려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담은 것이 되었다.

그래서 소설적으로는 좀 아쉬움도 느껴지지만, 썩 나쁘지는 않다.

한국인 작가가 ‘보스니아 전쟁’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썼다는 것은 얼핏 좀 독특해 보이나, 전쟁을 겪은, 특히나 그로인한 피해를 입었던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쉽게 유사한 이야기를 연상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며 볼 수 있기에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이런 이야기가 생각보다 대중적이라는 것이, 새삼 더 씁쓸함을 느끼게도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