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무라 카즈오(いわむら かずお)’의 ‘아직도 생각하는 개구리(もっとかんがえるカエルくん)’는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표지

이 책은 주인공인 생각하는 개구리와 그의 친구들이 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간단한 4컷 만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간중간에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끼워져 있긴하나, 주요 내용은 모두 4컷 만화로 진행된다.

대부분 간단한 문답으로 이뤄져있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말하는 것을 직접 몸으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약간의 재미도 준다. 단순하지만 특징을 잘 묘하산 캐릭터들이 꼼지락대는 모습은 꽤나 귀엽기도 하다.

그것이 굉장히 느린 템포로, 느긋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책은 읽기 쉬울 뿐 아니라 중간 중간에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시간도 갖게 한다. 그래서 이 느린 흐름이 딱히 분량 늘리기로 느껴지진 않으며, 오히려 상당히 괜찮은 구성처럼 보이기도 한다. 질문과 답, 그리고 다음 질문 사이에 적절한 쉼표가 찍혀있어 더 그렇다.

일상에서 충분히 할법한 문답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오가는 것 자체는 의외로 진지하게 철학적 사유를 답고있다. 그를 통해 아이들이 철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좋다.

그림책은 또한 아이들의 질문공세를 다르게 생각해보도록 시선을 바꿔주기도 한다. 그것들이 이 책에서 캐릭터들이 벌이는 철학적 문답과 상당히 닮아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질문공세를 그저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책 속 개구리처럼 진지하게 대응한다면 철학적 사고를 키우는데도 좋지 않을까.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