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Tim Cooke)’의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A Question of History: Why were Mayan games so deadly? and other questions about the Maya)’는 마야 문명에 대한 이모저모를 담은 책이다.

표지

고대 문명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서 신비롭게 여겨질 때가 많다. 마야 문명도 그런 문명 중 하나다. 그들의 시작과 끝이 다소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와는 달리 그들의 문명 흔적은 꽤 분명하게 남아있는데다 그것이 예상해볼 수 있는 당시의 생활상에 비해 꽤나 대단해서, 초고대문명이라거나 외계 문명설의 대표적인 예시로 자주 소비되는 문명이기도 하다.

그런 마야 문명에 대해 이제까지 밝혀진 것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들의 실제 문화나 생활같은 걸 엿보게 해주기도 하면서, 아직 의문에 남겨진 점에 대해서는 어떤 가설들이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외계인이 관련되어있다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야 문명은 꽤나 이중적으로 보인다. 집이라든가 주식으로 삼았을 걸로 여겨지는 옥수수 농업같은 것을 보면 상당히 원시적인 문명인 것처럼 보이는데, 마야 피라미드같은 건축물을 만드는 등 시대를 초월한 듯한, 소위 오파츠스러운 것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혀 진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외계인 설이 꽤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재미로 그러는 것인 뿐,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이야기는 역시 마야인들이 지금도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것들이 잊혀진 문명이라 멸망했거나, 침략자들이 들이닥치면서 서로 섞이게돼 마야인이라 구분할만한 사람들은 이제 남아있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니 대단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사는 이어받았어도 전통적인 문화는 거의 사라진 나라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