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만능장편’은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는 양념장 만드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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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은 MBN에서 방영중인 요리 프로그램으로, 익숙한 반찬에서부터 일품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 책은 그런 레시피들 중에서 만능장을 다룬 것만을 모은 책이다. ‘만능장’은 ‘만능 양념장’의 줄임말로, 얀념장 하나로 다양한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붙인 말이다. 양념이 무난하고 여러 재료와 잘 어울려 쓰임새가 많다는 말이다. 책에는 그러한 양념장 23개와 청 2가지가 수록되어있다.

구성은 기본에 충실한 편이다. 먼저 양념장(또는 청)을 만드는 방법이 나오고, 그 다음에 해당 양념장으로 요리 만드는 방법이 이어 나온다. 순서대로 소개하기 때문에 따라하기도 좋다. 뭣하면 어떤 요리를 만들지 정하고 해당 항목을 보아도 된다. 목차에 양념장과 그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함께 표기해서 (비록 색인이 되어있는 것은 아니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원래 TV 프로그램이었던 것을 책으로 만든 것은 이 책의 뜻밖의 장점이다. 사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레시피는 자료와 양을 적은 문구가 중요하기 때문에 요리책 역시 그것을 중요하게 표기하고 사진은 적당히 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매 과정이 글 뿐 아니라 사진으로도 잘 나타나있기 때문에 한눈에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요리 초보자들도 따라하기 좋다.

엄청 특별한 재료나 요리법이 없어 더욱 그렇다. 책에 담은 요리 역시 우리가 즐겨먹는 집 요리들이다. 한번 익혀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만하다.

아쉬운 것은, 소개한 만능장들을 어디에 써야할지 좀 헷갈린다는 거다. 몇개 양념장으로 많은 요리를 커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요리 종류마다 다른 양념장을 소개하는데다, 그 중에는 비슷해 보이는 양념장들도 있어서 더 그렇다. 요리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고르게 되겠지만, 초보들을 위해서 각 양념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뭐뭐가 있는지도 함께 알려줬으면 더 좋았겠다.

이 리뷰는 북촌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