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의 달 청소’는 귀여운 이야기로 소유와 책임에 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표지

하늘에 떠있는 달은 아름답다. 기본적으로는 밝게 빛나서 그런 것이긴 하다만, 해보다 덜 밝은데도 불구하고 그 못지않게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오히려 그 덕분에 달을 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달이 어두운 한밤을 밝혀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달은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서 더욱 매력적이다. 달은 점점 차올라 보름달이 되었다가, 그 후에는 차차 빠져 반달, 초승달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달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게 만약에 정말로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

작은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달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고 계속해서 아름다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얘기하면서 사뭇 재미있게 펼쳐진다. 달을 갖는다는 문제를 단지 말로만 갖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소유하는 것으로 그림으로써, 그랬을 때에 야기되는 문제를 다루고 그를 통해 주제를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것에 책임이 수반된다는 것을 안다. 소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이에게 왜 그런지를 이해시키거나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그림책은 그것을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로 꽤 잘 느끼게 해준다. 또한 이는 자연스럽게 역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을 때에야 소유해야한다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버려도 상관없다고 쉽게 대꾸할 수도 있을법한 흔한 장난감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없는 달로 이야기를 한 게 새삼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