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과학’은 아파트와 여러가지 정보들을 담은 책이다.

표지

집에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심지어 짜내고 짜낸 게 아니라 가볍게 털어보는 정도로만으로도 충분히 두꺼운 책 하나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있을거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늘 접하고 있다보니 점차 변화해 왔다는 것도 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몇십년만에 꿈의 집으로 이사를 한다든가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집,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많이 건설되고 또 이용하며 애용하는 아파트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모은 것으로 간단하게는 치수법과 면적에 관한 것에서부터, 구조와 설계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 주변 환경, 나아가서는 그것이 그런 집에 사는 사람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꽤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어떤 건 과학이라기보다 그냥 잘 모르던 분야의 지식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건 분석을 통해 정확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진짜 과학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어떤 느낌이든 다 흥미롭게 볼만하고 꽤나 유익하기도 하다.

대부분이 그러했는데, 특히 눈에 들었던 것은 역시 치수법과 면적에 대한 것으로, 분명 똑같은 전용면적이라고 얘기하는데도 실제로는 넓이 차이를 느꼈던 것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이쪽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아는 사람이 적고 집을 구할 때도 전혀 이런 것을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단지 구조에 따른 느낌차이인가 했는데, 역시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 좋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