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픽스 GE005BA은 MMCX 규격을 적용한 게이밍용 귀걸이형 스테레오 인이어 유선 이어폰이다.
박스를 개봉하면 깔끔하게 에이픽스 로고만이 눈에 띄는데, 이를 덮고 있는 상자를 마저열면 실제 구성물들을 꺼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깔끔할 뿐더러, 내부 공간도 넓직해서 구성물이 눌리거나 구겨지지 않게 잘 담겨있다. 이 상자는 나중에 부속품들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개봉을 하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알찬 구성이다. 이어폰 본품과 PC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러그 어댑터 뿐 아니라, 가방 등에 넣었을 때 엉키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어팁역시 풍족하게 들어있다.
케이스의 품질 역시 양호하다. 눌려서 충격을 받지 않도록 형태가 유지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달그락거리지 않게 잡아주는 그물이나 지퍼도 모두 만듬새가 좋다. 나중에 이어폰이 망가지더라도 이 케이스는 계속 써도 좋을 정도다.
이어팁은 이어폰에 끼워져 있는 것 외에 추가로 5쌍이 들어있는데, 대중소 크기별로 2쌍씩 제공하여 자기 귀에 맞는 이어팁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어팁 종류도 폼팁까지 2종류로 제공해서 별도의 이어팁을 구매하지 않고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폰은 휴대폰 등에서 많이 쓰이는 3.5파이 4극 플러그를 갖고 있다. 그래서 PC에서 사용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를 끼워야 하는데, 이 제품은 어댑터를 기본으로 끼워준다.
Y잭 부분에는 마이크 겸 컨트롤러가 있는데, 음량 조절이 보통의 이어폰과 달리 슬라이드식이다.
슬라이드식은 그 자체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나, 미리 설정해둔 최대음량 내에서만 조절할 수 있으며 미세조정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법도 한데, PC 사용까지를 고려한 제품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다만, PC에서는 PC의 음량조절 기능이 있으니 굳이 슬라이드를 고집해야 했을까 싶긴 하다. 슬라이드가 짧은데다 별도의 돌기나 거친 처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조절이 어렵기에 더 그렇다.
귀걸이형 인이어인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인이어이기 때문에 음 전달이 비교적 더 좋은데다, 귀걸이형이라서 터치 노이즈도 훨씬 적기 때문이다.
저렴한 인이어 이어폰 제품의 대부분이 터치 노이즈가 굉장히 심하다는 걸 생각하면 귀걸이형이라는 것은 이 제품의 큰 장점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사용 중 의도치않게 귀에서 빠지는 일도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BA 드라이버를 모두 갖춘 듀얼 드라이버 제품이라 그런지 소리도 양호하다. 게임을 할 때 뿐 아니라 음악을 들을 때에도 쓸만하다.
MMCX 규격을 적용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인데, 덕분에 단선 걱정을 덜어도 되고 원한다면 케이블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도 있다. 만약 이미 MMCX 규격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장점이 더욱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것은 Y잭 부분에 컨트롤러 겸 마이크를 두었기 때문에 그만큼 입과의 거리가 멀다는 거다. 그래서 조용하게 말할 경우, 잘 전달이 안될 수도 있다. 컨트롤러는 밑에 있더라도 마이크 만이라도 좀 더 위에 붙어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구매는 에이픽스 스토어팜에서 할 수 있으며, 가격은 29,800원, 배송비는 기본 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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