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책을 펼치면 먼저 놀라게 되는 점은, 저자가 전혀 클래식과는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란 사실이다. 소개마저 평범함 주부였다가 작가가 됐다는 것이라, 절로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을지 궁금하게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클래식이라는 것을 내세운 것과 달리, 전혀 클래식 자체에 대해 얘기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클래식 음악보다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또 연주했던 사람들이 누구고 그들은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를 얘기한다.

그렇다고해서 진지하게 각 인물들의 생애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따라가보는 일종의 생애 연구 결과물이라거나 전기 소설이냐 하면 그런 것 역시 아니다.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기는 하나 그보다는 훨씬 가볍고 간략하게 쓰여졌으며 어디까지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이런 특징은 이 책을 좀 미묘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각 인물들에 대해 깊게 알 수 있게 해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는 이 책의 내용이 제목과는 좀 다르다는 불만까지 일게 할 만하다.

대신 대중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어려운 얘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름은 유명하지만 막상 아는 건 별로 없는 거장들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기도 하다. 철저하게 파고드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겉만 핥는 것이 아니라 나름 주요한 화제들도 다룬다. 여러명을 다루기 때문에 각각의 분량에는 아쉬움도 있을 수는 있으나, 관련지식이 없더라도 가볍게 읽어보기 좋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