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여름 방학’은 청소년들의 여러 고민과 현실을 담은 단편집이다.

표지

수록작 중에는 비교적 가벼운 것도 있다. 심각한 문제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뻘쭘한 착각으로 인한 해프닝이었던 이야기가 그렇다. 비록 오해하고 있어 마음에 불편함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은 깊은 애정이 있음을 알 수 있기에 관계 역시 별 다른 탈이 없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어 더 그렇다.

막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현실과 미래에 대한 긍정을 엿보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 비록 상황도 썩 좋지않고, 해쳐나가야할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기대해보게 한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꼬여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원하는 것을 찾고 그걸 위한 행동하려는 (성공하는 미래로 갈 수만 있다면) 귀여운 이야기, 이상과 달리 무너져 버린 현실의 삶을 어떻게든 붙들어 매려하는 무거운 이야기, 성적 우선주위와 일탈, 그리고 그로부터 벌어지는 일들을 씁쓸하게 담아낸 이야기 등 이상적이고 긍정적이기만 하지는 않은 현실적인, 그렇기에 쉽게 해소될 수 없는, 결국 해소되지 않는, 고민들까지도 담고있다. 그래서 조금 불편함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고민들을 진지하게 마주하게 하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보게도 하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를 통한 한 걸음을 잘 보여주기에 긍정적이다. 공통된 것을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 보여줌으로써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화하는 것도 좋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