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별 사이’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SF와 판타지로 그려낸 소설집이다.

표지

새삼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SF로 그려내면 이렇게 재미있어 지는구나 싶었다. 그만큼 반짝이는 SF적인 아이디어도 좋고, 그것이 또한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육체적인 또 정신적인 문제들과도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은 그냥 SF 소설집이라고 해도 어울리고, 또는 그냥 청소년 단편 소설집이라고해도 손색이 없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들은 사춘기 소년소녀와 SF라는 소재 외에도 기본적으로 밝고 희망적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덕분에 보는 내내 유쾌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이게 미래를 그린 SF 소설이라는 점과 만나서 충분히 더 나은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을거라는 어떤 위로같은 것을 주기도 했다. 청소년 소설인만큼 단지 마냥 밝게만 그린 게 아니라, 주인공들 역시 청소년 시기에 감내해야만 하는 고민이나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다 그것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그렇다.

수록작들은 아이디어나 이야기가 대체로 마음에 든다. 다만, 그 중 ‘그저 그런 체질이라서’만은 유독 이질적으로 느껴지긴 했다. 이 소설만이 SF가 아니라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이다. SF가 아니기에 딱히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소설집 전체를 놓고 봤을때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라는 테마를 맞추는데 실패한 것처럼도 보인다.

아니, 왜, 그 흔한 유전자 조작이나 유전자 변형, 인위적 종의 다양성 실험같이 갖다 붙일 건 많았는데 적당히 SF로 포장이라도 해보지 그랬나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