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케이(Sharon Kaye)’의 ‘생각을 깨우는 철학(Big Thinkers and Big Ideas: An Introduction to Eastern and Western Philosophy for Kids)’은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책이다.

표지

철학은 쉽지 않다. 상당히 깊은 지식과 사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이 대게 그러한 것들을 기본처럼 갖고있어서 그런지 쉽게 잘 와닿지 않는 장황하고 어려운 말로 자신의 이론들을 펼쳐내서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친숙하게 독자들을 반겨준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만큼 일상언어를 이용해 최대한 쉽게 풀어냈다. 거기엔 화제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것들을 최대한 짧은 글로 압축한 것도 한 몫한다. 덕분에 부담은 줄고, 읽기는 더 쉽다.

그러면서도 철학의 주요 개념들 꽤 잘 담아냈다. 책은 크게 네가지 즉 실재, 지식, 윤리학, 논리학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던지고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를 통해 먼저 해당 주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게 하며, 이어서 다른 철학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에는 한번 더 질문을 던져 생각을 해보게 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숙제 같은 것으로 따로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같은 게 주어져 있진 않다. 그게 해당 문제를 다소 아리송한채로 남게 하는 느낌도 드나 애초에 문제들도 그렇고 철학 자체도 딱히 정답같은 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를 통해 생각하고 고민해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철학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주입하려기 보다는 철학적 사고를 해보게 만든다는 점이 더 아이들에게 유익할 것 같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