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리디아의 일기장’은 흥미로운 요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표지

이 소설 시리즈는 기존 작품들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은데다가, 배경이라던가 이야기의 주요한 아이디어나 플롯에서 유사한 점도 있기 때문에 보다보면 절로 연상케 하는 면이 있는데 두번째 권에 들어 이 시리즈만의 이야기들에 살이붙고 진전이 되면서 보다 개성이 더 강해졌다.

표면적으로는 ‘시아’를 주인공으로 한 요괴 세계에서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지만 소설에는 그곳에 있는 요괴들의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딱히 누구 하나를 주인공으로 꼽기가 어려운 느낌이다.

이번 권에서는 리디아와 거미 여인의 이야기가 주요하게 나오는데, 이 이야기의 비중이 어찌나 높은지 시아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던 일들이 오히려 곁가지처럼 느껴질 정도다. 실제로 꽤나 대놓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고. 그런만큼 둘의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했다.

그렇다고 너무 옆으로 새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이 둘의 이야기가 워낙 현재 상황이 있게 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또한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아의 일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또 그자신들은 어떻게 될지 사뭇 기대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완전히 마무리지어지지 않고 다음권으로 넘겨 주었는데, 이게 다음권을 기대하게 하는 한편 뭔가 중간에 끊긴듯한 느낌도 남겨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음 권도 빨리 보고 싶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