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헌터(Erin Hunter)’의 ‘용기의 땅 6: 맹세(Bravelands #6: Oathkeeper)’는 용기의 땅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여섯번째 책이다.

표지

작가그룹 에린 헌터의 작품들이 대게 그렇듯, 이 시리즈도 6권으로 1부가 마무리 되었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아직 어렸던 사자와 개코원숭이, 그리고 코끼리는 이제 장성한 청년이 되었으며 각자의 상황이나 사연들도 대부분 풀어내어 꽤나 적당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면서 몇몇 요소들은 일부러 그런 듯 여지를 남긴채로 두었는데, 1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흐지부지 넘어가는 느낌도 들어 아쉬웠으나, 가능한 자연의 법칙을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하면 못 넘어가줄 것도 아니고 2부에서의 재등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1부의 시작을 열었던 ‘타이탄’과 ‘피어리스’의 이야기로 1부를 마무리 지은 것이나, 전권들에서도 좋게 봤던 예상을 살짝 벗어나는 면모 같은 것도 좋았다.

다만, 작가그룹의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 역시 액션 부분이 약한 것은 좀 아쉬웠다. 특히 지능형이었던 전반부 빌런과 달리 후반부 빌런은 파워형이라서 더 그렇다. 그렇게 많은 밑밥들을 깔았었는데 정작 그 강력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게 매력적인 전개로 느껴질만큼 지능형 주인공의 활약을 멋있게 그린 것도 아니다. 둘 다 어중간해서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나 더 끌어내지 못한게 아쉽게 느껴진다. 전반부 빌런을 위한 빌드업과 활약이 좋았기에 더 그렇다.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나쁘지 않아 충분히 재미있게 볼만하다.

1부 자체가 꽤나 빠른 시간 흐름을 가지고 있었던만큼 2부로 넘어가는 방식도 작가그룹의 다른 시리즈와 다른데, 그런만큼 완전히 새로워진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그개 얼마나 매력적일지, 1부에서의 역사는 어떻게 이어질지 사뭇 궁금하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