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애(愛)’는 각자 형사와 깡패의 길을 간 이란성 쌍둥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포스터

이 영화는 예매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상영관이 적었기 때문이다. 상영하는 영화관 자체는 좀 있긴 했지만, 그 대다수는 1회만 상영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간만 보고 가능한 가까운 영화관을 무조건 고를 수 밖에 없었다는거다. 게다가 그곳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대체 왜?

이유는 영화를 보자 일목요연했다. 각본은 이상하지, 플롯과 연출도 별로고, 액션은 허접한데다, 음향까지 안좋다. 그 뿐이랴. 캐스팅도 썩 좋게 봐주기 어렵다. 안어울렸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목표했다는 느와르가 제대로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몇몇 장면에선 실소도 나온다.

왜 그렇게 상영관이 적었는지, 심지어 그 상영관마저 사람이 없었는지, 이해가 됐다.

아! 볼게 없었던건 아니다. 쌍둥이 동생 태성을 연기한 성훈의 잘 만든 몸과 몇몇 인물들의 깡패 연기는 그 와중에도 나름 감탄이 나오긴 했다. 문제는 그것을 꼽아야 할정도로 나머지는 형편없었다는 거다.

왜 만들었는지 궁금해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