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달인 교과서 - 자동차 구조 편’은 자동차의 구조와 동작 원리를 담은 책이다.

표지

내 차 달인 교과서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기본적인 자동차의 형태와 구조, 그리고 동작 원리를 담고 있다. 첫 인상은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술 과목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는 거다. ‘교과서’라는 제목이 새삼 적절하다 싶다.

이 책은 풍부한 삽화를 통해 눈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게 장점으로, 일부 복잡한 구조를 제외하고는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는 정도다. 그림도 사실적이고 세밀해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설명은 대체로 잘 한편이다. 흡입-압축-폭발-배기로 대변되는 엔진의 구동 원리도 잘 담았다. 다만 용어 설명은 조금 아쉽다.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했는지 과감히 생략하거나 또는 뒤에 나오는 것을 앞에서 별 다른 설명없이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게 책을 매끄럽게 보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물론, 용어 정도야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기야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니만큼 별도의 참고자료 없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 더 좋았겠다 싶어 조금 아쉽기도 했다.

자동차의 전형적인 기계구조 외에도 책 뒤쪽에서는 전기 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의 구조나 네비게이션, 크루즈 등의 자동차 시스템을 설명하기도 하고, 나아가 미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앞에서와 달리 자세한 구조 등을 설명하지는 않는데,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들이라 나름 의미는 있었다.

자동차는 현대인들에게 필수라 할만큼 흔한 물건이다. 하지만, 어떻게 움지이는지까지는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굳이 모르더라도 자동차를 이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자동차의 구동 원리는 얼핏 공학자들만의 영역인 것만 같다. 하지만, 자동차의 구성과 구조, 그리고 동작 원리를 아는 것은 고장시 원인을 유추할 수 있게 해주며, 자연히 자동차를 정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알아두면 좋은 유익한 정보라는 말이다.

자동차 자체에 대해서만 다루는 이 책은 그 자체로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동 시리즈로 정비나 운전에 관한 책도 있으므로 그러한 책의 보조 역할로 함께 보면 나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