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는 생각보다 멋지다. 종이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며, 가볍고, 그러면서도 구조상 튼튼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조금만 신경쓰면 꽤 튼튼한 가구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말인데, 그런걸 만들 수 있는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어떨까. wiki같은 사용자 기반으로 말이다.

각 아이템은 ‘재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 2가지를 필수로 등록해야 한다:

  1. 도면
  2. 제작 방법

도면에는 두께 등 재료 상세와 모양, 그리고 치수가 있어야 한다.

제작 방법은 순서가 있는 목록으로서, 차례대로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각 아이템은 회원이 ‘정말로 재현 할 수 있는가’와 ‘실제로 유용한가’를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걸러질 수 있도록 한다. 평가가 안좋으면 검색 결과에서 후순위로 밀리거나, 아예 배제하는 식으로 말이다. 평가는 예/아니오 대신 만족/보통/불만족 처럼 선택형으로 해도 좋다.

다음에 따라할 사람을 위해 난이도 표시도 있으면 좋다. 어려움/보통/쉬움 정도면 충분할 듯.

평가는 오염되지 않도록 ‘회원 로그인’을 한 자만 가능하도록 하고, 회원 가입은 이메일 인증만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1회용 이메일로는 가입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실제로 어땠는지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당 아이템에 직접 만들어본 경험을 올릴 수도 있으면 좋다. 이 때는 반드시 직접 만든 물건의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이는 엉뚱한 경험이 공유되어 피해자를 낳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악의적인 경험은 신고되어 자동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 경험을 통해 골판지를 두겹으로 하는게 좋다던가 하는식의 개선안이 나오면, 자기가 등록한게 아니더라도 회원 누구나 수정을 할 수 있다. 각각은 버전으로 관리되어 언제든 이전 버전을 다시 볼 수도 있게 한다.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태그를 지원하면 좋다. ‘가구’, ‘책상’, ‘공간박스’ 등으로 미리 정해진 분류 없이 자유롭게 태깅을 할 수 있게 한다. 다만, 태그가 불필요한 것들로 오염될 수도 있으므로, ‘잘못 된 태그’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신고된 태그는 특정 신고 수를 넘으면 자동으로 삭제한다.

태그는 ‘,’로 구분하고 기본적으로 띄어쓰기를 허용하지 않는데, 이는 중복 태그를 줄이기 위함이다. 예를들어, 태그 입력란에 “가구, 박스, 공간 박스”를 입력하면 세개의 태그 “가구”, “박스”, “공간박스”를 등록한다.

오타 등으로 생기는 중복 태그는 ‘중복 태그’로 신고하여 일정 신고 수를 넘으면 자동으로 병합될 수 있도록 한다.

잘못 된 태그와 중복 태그는 한 쪽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이 의견을 쉽게 반영하고 태그 정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중복 태그 신고 목록은 “박스, 빡스 ==> 박스”와 같이 현재 태그와 통합될 태그가 무엇인지를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