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왔어요’는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입양하고 죽은 후 장례하는 것까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담은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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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보통 그들의 사랑스러움과 가족으로 살면서 느낀 경험들을 담은 것들이 많다.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예쁜 사진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보면서 부러움도 느끼고, 또 힐링도 얻는다.

그러나 이 책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다른 에세이에 비하면 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매뉴얼, 즉 실용서란 얘기다.

분량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든가 하는 등의 자세한 정보가 필요할 경우에는 별도의 책을 봐야 한다. 대신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입양하는 과정과 방법부터, 예방접종과 사료에 대한 얘기, 그리고 사별 후 장례까지 꼭 필요한 얘기를 전체적으로 집어준다. 그래서 고양이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봐두면 전체 그림을 그리는데 꽤 도움이 된다.

과연 고양이와 제대로 생활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나도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보기엔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한 생명인 이상 그 외에도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과연 그것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심지어 고양이와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른다면 더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그걸 이 책에선 어느 정도 짚어줌으로써, 정말로 자기 생활 속에 고양이가 함께 할 수 있는지, 그럴 여건은 되는지를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 데 좋다. 의학 정보도 서울대학교동물병원 교수진이 검증된 정보만 골라서 실었다고 하니 유용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