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화보 유치원 공룡백과’는 다양한 공룡들의 모습을 담은 일종의 도감이다.

표지

풍부한 공룡 정보를 집약하기보다는 공룡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이 책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복원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공룡 모습을 담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발가락이나 이빨 하나, 비늘 하나까지 표현된 그림들은 그것만으로도 꽤 보는 재미가 있다.

거기에 간략하게 살았던 시기나 장소, 먹이 종류, 크기나 무게, 그리고 간략한 생태에 대한 설명을 덧분여 가볍게 훑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은 크게 다섯 종류로 공륭을 나누어 비슷한 종류끼리 묶어 놓았기 때문에 가까운 종끼리 비교하면서 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해도 세부적으로는 꽤나 다른 특징들이 있어서 비교해서 보면 더 신기하다.

책은 공룡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추가로 가상배틀같은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이벤트성 컨텐츠가 책이 너무 심심해지지 않고 흥미를 끌게 해주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전신을 볼 수 있는 사진 하나로만 공룡을 보여주기 때문에 특징적인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예를 들어, 두개의 볏이 달렸다는 딜로포사우르스가 그렇다. 두개의 볏은 좌우로 나있기 때문에 좀 더 정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완전한 옆모습을 그려놓는 바람에 볏이 어떻게 두개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

설명이 짧은 것도 좀 아쉬울 수 있는데, 공룡의 모습에 대한 설명도 다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과 좀 다르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꽤나 눈에 띄게 그린 얼룩무늬나 긴 털에 대해서 얘기가 없는 것은 좀 아쉽다.

그러나, 이 책의 대상연령이 유치원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간략하게만 간추린 것도 이해가 간다. 여러가지를 애써 얘기하기보다 가장 특징적이라 할만한 점에 집중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