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요시쓰구(小林 快次)’가 감수하고 ‘구마아트’가 그린 ‘최강 공룡 서바이벌 대백과(超リアル 恐竜サバイバル図鑑)’는 다양한 공룡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잘 담은 도감이다.

표지

책에는 그다지 두껍지 않은 두께에 생각보다 많은 무려 108종의 공룡이 실려있다. 이게 가능한 것은 개별 공룡들을 하나씩 집어가며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공룡의 진화와 현재 사용하고있는 분류법에 따른 종류에 대해 먼저 얘기한 후, 흥미로운 사실에 따라 그에 관련된 공룡들은 무엇무엇인지를 보여준다던가 지역에 따라 어떤 공룡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별 공룡에 대한 정보는 좀 적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08종이라는 많은 공룡을 실었기에 더 그렇다. 그것이 다른 도감들에 비해 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이 꾸준히 일관된 컨셉을 유지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고 공룡들을 소개하는 것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읽기도 좋고 또한 재미도 있다. 그 가운데 공룡들의 생태나 특징 역시 잘 꼽아서 알려주는데다 공룡의 특징 위주로 정리할 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담아내서 유익하기도 하다.

공룡은 워낙에 오래 전 생물이라 남아있는 정보가 적어서 어느정도는 상상력을 더해 그 모습을 추측하는 것이다보니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꽤 극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비교적 최신 연구를 반영해 모습 뿐 아니라 색 등까지 확인할 수 있게 일러스트로 담아낸 것도 좋다.

일부만 담은 것이긴 하나 공룡카드도 좋은 부록이다. 공룡의 특징을 살펴보고 어떤 공룡인지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책인만큼 한국의 공룡을 위한 페이지를 추가하고 우리말 이름이 붙은 공룡을 소개하는 것도 좋았다. 일러스트도 별로 위화감이 없게 잘 신경쓴 것 같다.

한국의 공룡 수가 적은 것은, 기본적으로 땅 넒이가 좁아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다만, 그만큼 공룡 연구가 인기가 없고 그래서 성과도 적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다보니 도감도 대부분 일본에서 가져오고 있고. 새삼스럽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