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는, 다양한 만두 요리를 담은,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10번째, 요리책이다.

표지

‘풍속 서유구’가 쓴 ‘정조지’의 만두편에 담긴 만두 15가지를 복원하고, 거기에 향토 만두, 전통 만두, 현대 만두, 세계의 만두까지 다양한 만두 요리를 담은 이 책은 만두라는 게 실로 얼마나 다양하고 광범위한 요리 분류인지를 알게해준다.

또한,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소위 만두라는 음식이 얼마나 틀에 박힌 재료와 조리법으로 비슷한 것들만 찍어내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하기도 한다. 그러니, 뷔페 만두들이 영 못먹을 것 같기만 하지.

만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는 것 중 하나다. 단순히 만두와 관련된 추억이 있어 보정값을 가져서 그런 것 뿐 아니라, 만두의 맛이나 식감, 먹는 방식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가볍게 먹을 것으로는 물론 특별하게 끼니를 챙기고 싶을때도 진지하게 고려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다양한 재료들로, 때로는 ‘이런 것도 만두야?’ 싶을만큼 독특한 것들도 선보이며, 단지 과거의 만두를 재현하는 것 뿐 아니라 현대의 것과 퓨전시킨 것까지 개성 넘치는 만두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보고있으면 절로 군침이 돌아서, 절로 집 앞 만두집의 평범한 만두라도 먹고 싶어질 정도다.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깊고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밀가루 만두피가 아닌 채소나 고기를 이용해 감싼 형태의 것이었는데, 단지 특별해 보여서 그런 것 뿐 아니라 재료들의 조합이 좋아보이는데다 피의 차이가 어떤 맛의 경향성을 만들어낼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 진짜, 파는데 없나?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