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포장마차 4: 까마귀의 왕’은 기묘한 포장마차와 얽힌 이야기들을 담은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표지

요리를 소제목으로 채택하고 어떤 요리인지를 먼저 설명하고 들어가는 게 좀 독특하다. 실제 이야기 내에서도 요리를 꽤 나쁘지 않게 사용했다.

요리는 시리즈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신데렐라 포장마차’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여러 인물들이 이 장소에서 대화도 하고 단서를 얻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꽤 재밌는 요소로 보인다.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는 전형적인 형사 드라마 또는 탐정 드라마처럼 보인다.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 단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작은 요소를 포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꽤나 볼만하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중에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잘 담았는데, 이것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기도 하는 한편 일종의 꼬집음을 담은 것처럼도 보인다. 베트남 전쟁이나 불법체류자같은 역사, 사회적인 이슈들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해자의 입장에 선 것들이라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란 점에 좀 뜨끔하기도 하다.

소설은 일종의 옴니버스로 개별적인 사건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일종의 뒷 이야기 또는 감춰진 진실이 있는 것으로 그리면서 그를 통해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식으로 구성되어있기도 한데, 그 중에서 큰 비밀 중 하나였던 신영규의 이야기도 꽤 흥미롭게 풀어냈다.

다음 권에서 나오게 될 김건의 잃어버린 과거는 또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