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어린이 클라라와 몬스터의 우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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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에 대해서 다루는 어깨동무문고의 하나인만큼, 이 시리즈 역시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함께 더불어 지내는 것을 담고있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클라라이지만, 사실 좀 더 생각해보면 그건 몬스터도 마찬가지다. 클라라 못지않게 외모와 문화 등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겉모습은 물론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거지까지가 모두 다른만큼, 서로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래서 때로는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멀리하거나 하지 않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왜 그런 것인지를 서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차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해 나가야 하는지를 교과서적으로 준다.

그러면서 클라라가 소리를 잘 못듣기 때문에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는지를 코믹하게 표현한다던가, 클라라에대해 잘 모르기때문에 실수하는 몬스터의 말과 행동을 과장되게 그림으로써 자칫 안좋아 보일 수 있는 상황도 너무 쳐지지 않고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는 각 권이 각자 다른 내용을 담고는 있지만 사실상 이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그건 첫권인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가 일종의 프롤로그처럼 쓰여졌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은 대부분 2권인 ‘학교에 간 몬스터!’에 나오는데, 여기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과 어울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기 때문에 교육적으로도 꽤 유익하다.

3권에서는 이제 좀 더 친해진 클라라와 몬스터가 함께 노는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불편함이 있더라도 조금만 배려하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 이야기는 또한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더라도 중요한 것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거나 배려하는데 모자라다. 오죽하면 아이들은 잔혹하다는 말이 있을까. 하지만, 그건 원래 그런 성향이어서 그러는 것이라기 보다는 경험이 없고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작은 이해를 더해줄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