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이 쓰고 ‘올림피아 자그놀리(Olimpia Zagnoli)’가 삽화를 더한 ‘클래식 리이매진드, 오즈의 마법사(Classics Reimagined, The Wonderful Wizard of Oz)’는 고전을 새롭게 만들어낸 책이다.

표지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꽤 장기간 연재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판타지 동화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그 모든 시리즈를 있게만든 1편인 오즈의 마법사는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읽힌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즈의 마법사를 읽은 사람 중에는 그림책이나 만화 등으로 다시 만들어진 버전으로 접한 사람도 꽤 많은데, 이 책은 원 저자의 원본 소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거기에 예술가들의 시각적 해석으로 재탄생한 새로운 삽화를 더함으로써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오즈의 마법사를 선보인 것이다.

올림피아 자그놀리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삽화들은 기존의 것들과는 사뭇 달라 신선할 수밖에 없다. 마치 패턴 디자인 등에서 보았던 것처럼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재구성한 캐릭터와 장면 등을 담은 독특한 일러스트는 작가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면서도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고 있기도 해서 그것만으로도 나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제는 다른 이야기들에서도 볼수있는 일종의 참고서, 고전이 되어버린 이야기는, 100년도 더 전1에 만들어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기존의 동화들과는 달리 교훈적인 한편 다소 협박적이고 기괴하기까지 한 점들 없이 전체적으로 밝고 결국에는 긍정적인, 꿈과 희망이 있는 (말 그대로) 판타지룰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으로,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힌 방향성을 실로 잘 지킨 이야기다. 덕분에 찝찝한 뒷맛같은 걸 남기지도 않으며,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없이 좋다.

그런 점에서는 다소 추상적인 이 책의 일러스트가 좀 안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으나, 어른의 시선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다른 판본과는 다른 이 책만의 개성, 매력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1. 1900년 5월 17일, ‘조지 M. 힐 컴퍼니(George M. Hill Company)’에서 출간. 당시 삽화가는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W. W. Dens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