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카와 가쓰히코(市川 克彦)’의 ‘모터사이클 구조 원리 교과서: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바이크 메커니즘 해설(カラー図解でわかるバイクのしくみ: ライダーなら知っておきたいメカニズムの基本から最新技術まで)’는 실로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표지

매력적인 탈것이라고 하면, 역시 바이크 즉 모터사이클을 꼽을 수밖에 없다. 왜 그런지는 뭐라 설명을 못하겠다.

어쩌면 인간이 아직까지 탈것이라고 하면 말 같은 동물을 떠올리고, 모터사이클은 그걸 기계화한 현대식 말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좀 작위적인 이유를 갖다 붙일 수도 있다.

또는,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체험적인 탈것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울 수도 있으며, 일종의 스포츠처럼 의외로 온몸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라서 소위 타는 맛이 있는 놈이라 그렇다고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이유를 뱉어보든 막상 어느 것도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결국 모터사이클을 논리적인 무언가가 아닌, 감성적인 이유로 타는 것이라고 하는 건 아닐까.

그런 모터사이클에대해 엔진부터 작동, 구조까지 하나씩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제목처럼 교과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

학교를 다녔던 시기에 따라 용어같은 건 좀 다를 수 있으나, 기술(지금은 바꼈을지도 모르겠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흡입-압축-폭발-배기 같은 것도 나오고 해서 은근히 예전 수업시간을 생각나게도 하는 한편, 여러 종류를 소개하며 모터사이클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짐작해 볼 수도 있게하고, 겉으로 드러난 엔진 외형이라든가 전방에서부터 휘어져 뒤로 뻗어나가는 머플러의 구조같은 게 어째서 왜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인지를 하나씩 이야기하며 모터사이클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아하게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잘 알 수 있게 하는 괜찮은 교양서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