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무라 다카히로(松村 天裕)’가 쓰고 ‘다케우치 슈지(竹内 修二)’가 감수한 ‘뼈·관절 구조 교과서(カラー図解 骨のしくみ・はたらき事典)’는 인간의 뼈와 관절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표지

해부학 지식을 다룬 이 책에는 뼈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형성되어서 어떤 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가 담겨있다.

‘교과서’라는 이름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덧붙인다던가 꾸미거나 하는 것은 없다. 그보다는 정확한 용어로 각각의 구조와 특징을 설명하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대신 뼈에 관한 정보만큼은 꽤 꼼꼼하게 잘 담아냈다. 부위별로 나누어 각 명칭과 모양을 이야기하며, 어떤 뼈와 연결되는지, 그 뼈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 나와있는지를 표기하여 서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림은 모두 CG로 그려 보기 편하다. 그림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모양이나 경계도 선명해서 사진보다 형태가 명확하게 보인다. 3D로 그린 그림들은 입체적인 형태를 파악하는데도 좋다.

뼈의 모양과 그것들이 구성되어 이룬 구조를 보면 이것들이 무엇에 힘을 쓰기 좋은지, 또 반대로 어떤 부담에 취약한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디스크 문제란 척추뼈의 구조 차이 때문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대와 근육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병리를 주제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분석된 내용을 담고있거나 하지는 않다. 그렇게 활용하는 것은 오로지 이 책은 이용하는 독자의 몫이다. 이 책으로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 수 있다는 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관련 질환 때문에 이 책을 보려고 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운동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각 뼈에 대해서 뿐 아니라 부록으로 관절 운동의 범위도 수록되어있어서, 관절 구조와 함께 보면 인체가 어떤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운동법이나 스포츠과학으로 바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그런 지식이 필요하다면 그런 책을 이용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그 자체로서 어떤 지식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다른 지식을 보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척추 질환에 대해서 볼 때 그 구조를 함께 본다면 왜 척주가 그런식으로 휘어지고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압박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체 움직임에 대해서 공부할 때도 구조를 참고하면 왜 그러한 자세로 움직여야 하는지, 잘못된 자세는 왜 관절 등에 무리를 주는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미술 등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뼈는 인체의 모양과 움직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관련 전문인이 아니더라도 나름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