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반(BigVan)’의 ‘돌연변이 용과 함께 배우는 유전학(Cómo explicar genética con un dragón mutante)’는 유전학을 돌연변이 용의 이야기와 함께 담은 책이다.

표지

유전학(Genetics)이란 유전자(Gene)와 유전(Heredity) 법칙 그리고 그 이용법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제는 익숙한 유전자 조작 식품(GMO)처럼 말이다.

그래서 간단하게는 알고있는 사람도 많을텐데, 이 책에서는 그것을 가장 기본인 형질부터 형질전환과 진화까지 순서대로 단계를 밟아가며 설명을 잘 했다.

그걸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이야기도 잘 어울린 편이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돌연변이 용’이 등장하거나, 아이들이 나와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그렇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유전학에 대해 가질만한 궁금증들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야기가 그저 흥미를 끄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내용과 연결되는 것도 좋았다. 예를들어, 이야기가 진행되게 해주는 소재인 병아리 형제들은 단지 그 뿐 아니라 유전 법칙을 해설하고 그에 의문을 갖게 하는데도 이어진다. 서로 대화하는 식으로 구성해 읽기 쉽게 구성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간략하게 소개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책을 보면서 드는 의문을 다 해소해주지는 못한다는 거다. 예를 들면, 3배체 개체는 왜 불임일 수밖에 없는가 하는 점이 그렇다.

유전 암호라 할 수 있는 코돈(Codon)을 이용한 재미요소도 모두 스페인어를 기준으로 한 것들이라 공감하거나 재미를 느낄 수는 없었다. 한국어에 맞게 고쳤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