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시스터(Dear Sister)’는 자매의 이야기를 잘 그려낸 소설이다.

표지

이야기는 두 자매가 부모의 사정으로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시작한다. 부모가 일 들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 나가게 되더라도 그게 어째서 그 자식들인 자매들까지 떨어여 지내야 하는 이유가 되었을까. 거기엔 언니인 이나가 주나와 함께 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 사정이 있다. 이 둘은 지금 사이가 썩 좋지 않은거다.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다. 가족이기에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주 접하며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만 하건만, 오히려 평범한 타인들보다 더 사이가 안좋을 때 말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며 안좋은 사이였냐하면, 오히려 전에는 누구 못지않게 사이가 좋았던 경우가 더 많다. 그게 언젠가부터 틀어진거다.

이 두 자매는 그래도 경우가 좋은 편이다. 그랬던 게 어느 순간, 어느 사건에서 비롯된 것인지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떨어져 지내길 희망했을만큼 이유가 분명했던만큼, 상대에게 마음을 터놓고 앙금을 해소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애초에 큰 악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더 그렇다.

이야기는 두 자매가 각자가 간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마음 속에 꿍하고 뭉쳐있던 감정을 해소해나가는 것을 잘 그려냈다. 사실적인 이야기와 기조는 공감도 쉽게 간다.

각자가 여행지에서 겪는 일들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도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그들이 마음을 다잡고 또 성장하게 한다. 분명하게 그려진 사건과 생각, 행동 등은 그런 변화와 성장을 잘 느끼게 해준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