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낭군가’는 제7, 8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을 담은 소설집이다.

표지

현대에 가장 인기있는 장르물 중 하나라고 하면, 당연 좀비물을 꼽을만하다. 등장한지도 꽤나 오래됐고, 세월이 변하면서 원래의 모습과 의미를 거의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계속해서 변화함으로써 매번 이야기가 나올때의 문화나 사회상 등을 담아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배출하는 실로 살아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런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보고 계속 시행되고있는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 중 제7, 8회 당선작과 우수작 일부를 담은 이 소설집은 그런 다양하게 변용이 가능한 좀비 장르물의 재미를 꽤 잘 보여주는 편이다.

모진 시집살이를 노래한 ‘진주낭군가’를 가져와 쫌 혁명스러운 좀비 시대물로 완성한 표제작 ‘좀비낭군가’도 준수하고, 안타까운 비주류 청년의 분투를 블랙코미디스럽게 그려낸 ‘메탈의 시대’도 괜찮다.

좀비라는 존재나 그것의 증세와 원인 등에 대한 것은 그럴듯함을 갖추기 위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만 한다는 제약이 있다보니 그 자체로 신선하거나 기발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나, 그러면서도 나름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캐릭터 등이 더해 각자만의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등이 다소 뻔하기도 하나 장르물의 재미는 느낄만 하기에 전체적으로 볼만하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