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4: 로 구울(Diary Of A Roblox Noob #4: Ro-Ghoul)’은 ‘로블록시아 키드(Robloxia Kid)’의 비공식 로블록스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다.

표지

이 시리즈는 대부분 개별권으로서의 완결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동일한 주인공인 뉴비가 나온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연속성이 있는 시리즈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데, 이는 애초에 이 소설 시리즈가 각기 다른 게임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배경과 설정이 다른 것들을 가져오니, 애초에 연속성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는 힘들고, 그냥 다른 세계나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처럼 해버려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서다.

그런 점에서 이번권은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전 이야기(세번째인 매드 시티 이야기)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개별 책으로서의 완결성이 딱히 떨어지지 않는다. 이전권을 이미 봤다면 익숙한 캐릭터 등을 보며 반가워할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꽤 볼만하다는 얘기다. 이 두가지 사이의 균형을 꽤 잘 맞춘 듯하다.

어떻게해서 전혀 다른 두 세계(게임)이 한데 뒤섞이게 되었는가도 (다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이긴 하지만) 꽤나 자주 애용되는 방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럼으로써 매드 시티를 그대로 둔 상태로 로 구울의 일부 요소만 차용해 소비한 식이 되었다보니 이전 책들과는 달리 책속 이야기가 별로 ‘로 구울’이란 게임에 대해 잘 보여주지 못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소설 시리는 근본적으로는 게임 소설이란 걸 생각하면, 이는 좀 단점으로 꼽을 만하다.

그래도 세계관 통합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이야기가 단지 게임을 따라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식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은 나쁘지 않았다.

과연 이후 이야기에서는 이것을 또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궁금하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