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게리브(Sophie Guerrive)’의 ‘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Dinosaur detective’s search-and-find rescue mission)’은 공룡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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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기도 하면서 또한 이 책은 놀이책이기도 하다.

깨알같이 그려진 여러 그림들 속에서 원하는 대상을 찾아내는 소위 숨은그림찾기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 공룡탐정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를 더하고 여러 지역의 다양한 사람들이 탐정을 의지하며 이러저러한 것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형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혀 다른 그림들이 이어지는데도 끝까지 묘한 일관성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도 비행기를 타고서 먼 거리까지 갈 수 있다는 설정덕에 전혀 다른 장소들을 방문 할 수 있어서 그림책으로서의 다양성까지 잘 갖추게 했다. 심지어 그저 서로 다른 장소만을 그린 것 뿐 아니라 그곳을 채우고 있는 건물이나 사물등의 요소는 물론 색감까지도 신경써서 조금씩 다르게 구성했기 때문에 각 그림들이 서로 개성있고 지루하지 않다.

책장을 넘기면서 새로운 색과 테마로 구성된 그림을 감상하고, 그곳에 그려진 여러 요소들 중에서 의뢰 건과 탐정이 찾고자 하는 것들을 찾는 것은 꽤 재미있다. 찾아야 할 요소를 그림이나 글 중 어느 하나로만 표현하지 않고, 어떤 건 그림으로 어떤 건 글로 표현해 모양과 색 알아보기와 더불어 문해력을 요하기도 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점이다.

자잘한 요소들로 가득채운 그림은 색감과 표현력이 좋아 보는 맛도 있다. 각 요소의 시인성도 좋아서 해당 요소를 발견하면 분명히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이는, 경계나 색 등을 모호하게 그림으로써 알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식이 아니라, 많은 유사한 것들 중에서 일치하는 딱 하나를 찾는 식의 숨은그림찾기라 가능한 점이다.

끝나고 나서, 마치 도전과제처럼 더 찾아볼 것을 던져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림과 구성 모두 괜찮은 숨은그림찾기 책이다.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