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 마미(青谷 真未)’의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読書嫌いのための図書室案内)’는 캐릭터와 소재를 상당히 잘 살린 청춘 비블리오 미스터리다.

표지

소설 등을 보다보면 의외로 나라에 따라서 특장점이 다르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소재의 독특함이라던가, 다분히 과장된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것이 그렇다. 이 소설은 그런 것들을 만화적으로 잘 살리는 일본 소설의 특장점을 잘 담고있다. 그래서 상당히 흥미로운데다가 이야기도 재미있는 편이다.

책을 소재로 한만큼 책에 관한 이야기도 굉장히 잘 담았는데, 단지 몇개 고전을 소개하는데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보여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독서란 왜 하는 것이며 그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같은 철학적인 얘기를 그럴듯하게 선보이기도 한다.

이런게 만약 단지 ‘비블리오 미스터리’라는 이유만으로 단순하게 삽입되었다면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을 각 에피소드에 잘 버무려서 지루하지 않게 얘기하며, 이를 통해 등장인물들이 소통하고 깨달으며 그를 통해 성장하는 장치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리하거나 어색하게 튀거나 하지도 않기 때문에 잘도 이렇게 녹여냈다며 조금은 감탄을 하게도 만든다.

소소한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가 강렬하거나 하지는 않다만, 학교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매 에피소드마다 무리하게 살인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나름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았다.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그 덕에 이야기가 수월하게 진행되는 면도 있는데다, 캐미도 잘 일어나기 때문에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시리즈물로 이어가도 좋을 듯하다.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