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그리스’는 그리스 각지의 명소와 역사, 신화 등을 담은 책이다.

표지

게임 드래곤빌리지의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지리도감은 캐릭터의 개성을 담은 만화와 그 외의 정보가 번갈아 나오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만화에서 특정 지역을 방문하고 그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만화와 정보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스에 대한 정보에서는 지리적인 정보와 각지의 사진, 특색 뿐 아니라 역사와 문명에 대해서도 얘기해주며, 거기에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덧붙여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그리스 문화 곳곳에 뿌리내려있는 종교적인 흔적들에 대한 부가 설명이기도 한 동시에 만화에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여러 정보들이 서로 연결성을 보이면서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꽤 좋았다.

지리도감인 만큼 그리스 각지의 정보들을 충실히 담고있는 것도 좋았는데, 대리석을 사용한 그리스 특유의 건축물들이나 역사가 배어있는 곳들을 둘러보는 것은 의외로 흥미롭고 재미도 있었다.

만화 역시 지리적인 내용을 많이 담도록 만들어졌는데, 그건 지리도감으로서는 장점이라 할 수도 있으나 만화만 놓고 봤을때는 이야기 완성도가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꼭 이유가 있어 그 장소에 간다기 보다, 그곳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가도록 한다는 느낌이었달까. 분량이 적어 진행이 급박하게 이뤄지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만화는 조금 사족같은 느낌도 든다.

이는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연결되는 이야기를 담고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한데, 도감의 특성 상 관심있는 책만 골라서 볼 수도 있으므로 학습도감처럼 개별로 완결이 되는 형태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캐릭터 소개가 중간에 나오는 것도 이상했는데, 처음엔 파본이나 편집 실수가 아닌가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스포일러가 염려되어 앞에 넣기 조심스러웠다면, 차라리 완전히 뒤로 빼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