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13 해적앵무’는 만화와 앵무새 도감을 적절히 버무려낸 책이다.

표지

이 책의 원점인 드래곤빌리지는 현재는 책도 많이 출판하며 멀티미디어 회사가 된 하이브로의 대표 모바일 게임 드래곤빌리지 시리즈다.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도 해당 게임에서 가져온 것인데, 그렇다고 단순히 캐릭터만 무리하게 가져와 붙인 것이거나 게임 광고같지 않게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도 나름 잘 짠 편이다.

해적을 하고 있는 드래곤들이 난파당해 외딴 섬으로 흘러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거나 대립중인 캐릭터들과 만나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는 비록 단순하지만 잘 연결된 흐름도 있고 또 이 책의 다른 부분 중 하나인 ‘앵무새 도감’의 앵무새들의 자연스러운 등장을 도와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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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반은 해적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나머지 반은 앵무새 도감으로 되어있는데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양쪽 모두 주요하고 또 분량도 충분히 다룬게 마음에 든다.

앵무새 도감 자체의 질도 괜찮은 편이다.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여러 앵무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앵무새의 모습 뿐 아니라 특징, 생태 등을 해설과 함께 수록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지만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좋다.

아쉬운 점은 앵무새 사진 일부가 너무 저질이라는 거다. 한두개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릴텐데 개수가 꽤 많은데다, 몇몇은 한눈에 띌 정도로 심각하게 저질이라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도감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큰 단점이 아닐 수 없다.

만화가 반이나 되는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단점이다. 도감류는 시리즈로 나온다고해도 전체를 다 보지 않고, 관심이 있는 일부만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리즈로 나오기 때문에 따라서 보면서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므로 이 점은 마냥 단점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편집면에서는 만화와 도감이 번갈아 나오는 것이나 앵무새의 행동과 먹이 등을 수록한 것 등은 나쁘지 않았으나, 캐릭터 소개를 뒤쪽에 놓은 것은 조금 의문이 들었다. 일부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이 있어 그렇게 한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차라리 그런 내용을 빼거나 본문을 보고 나서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식으로 만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재미와 지식 습득이라는 양 면을 모두 충족해주기에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으며, 나름 만족스럽기도 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