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한 잔’은 술 안주에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모은 책이다.

표지

20분만에 완성하는 요리라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뎁히거나 굽고, 튀기는 정도의 간단한 것들만 담은 것은 아니다. 책에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밑준비 뿐 아니라 요리에만도 30분 이상 정성을 들여야 하는 요리에서부터, 그저 자른 후 묻히고 튀기기만 하면 되는 정말 간단한 요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반주 라이프를 주제로 한 만큼, 홈메이트 칵테일 레시피를 담은 것도 센스있다.

책에는 총 77개의 요리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은 간단한 소개와 조리 과정을 담은 사진을 포함한 레시피, 그리고 2장의 완성 사진을 담고있다. 쪽수를 맞춰 모두 동일한 편집을 유지했는데, 이 일관된 편집이 의외로 보기 좋다.

요리의 갯수만 많은 게 아니라 종류가 여러가지인 것도 좋았는데, 요리란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번데기나 곱창같은게 그렇다. 책은 그렇게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것도 없고, 기름진 것부터 시원한 것까지 여러가지를 두어 취향이나 상황에 맞는 걸 고르기 좋게 잘 구성되어있다. 인기 있었던 것을 모은 것이라더니 과연 싶다.

레시피를 안주의 느낌으로 나눈 것도 관련 요리들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안주란 주로 술은 정하고 그에 맞는 안주를 고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준비나 조리에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게 보는지라 목차에 함께 표시했으면 보기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다.

추가로 요리 팁이나 술 테이블을 위한 소품들도 소개하는 것도, 흥미를 끌기도 하고 알아두면 좋은 정보이기도 해서 볼만했다.

저자는 SNS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큼 블로그YouTube, Instagram에서도 볼게 많다. 각각에서 일상 뿐 아니라 레시피도 꾸준히 소개하고 있으므로 살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