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배움·오석태 티칭 영어, 회화의 영어’는 회화를 위한 영어 문장과 그에 대한 해설을 담은 책이다.

표지

시작은 영어 녹음을 위해서 김국진이 오석태를 만났던 것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일 관계상 만났던 평범한 만남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가 눈에 들고, 그래서 제자로 입문하고 싶다고까지 말했던 것은 그가 얘기했던 영어에 대한 얘기가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영어란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이해한 후 정확한 발음 연습을 통해서 그 문장들을 숙달시키는 것이라는 얘기 말이다.

두 사람이 공부했던 내용을 담았다는 이 책은, 들어보면 은근 맞다 싶어 끄덕거리게 되는 그의 그런 영어 공부에 대한 철학을 잘 담았다. 구성부터가 그렇다. 여러 문장을 가능한 많이 전달하려고 하기 보다는 한 문장이라더 더 깊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무려 6개의 과정에 걸쳐 한가지 주제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상황과 표현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것도 우리가 영어를 쓰다보면 들법한 것들이라 레슨에 들어가는데 도움을 도움을 주고, 그것에 대해 다룬 상황별 대화와 국진씨가 되어 영어를 얘기해보는 코너, 그리고 각각을 풀이한 내용도 모두 만족스럽다.

수록한 문장 수준도 너무 어렵지 않아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적절하고, 해설도 잘 해놨다. 수록한 문장중에는 우리가 이미 여러번 들어왔던 것도 있는데, 그것을 풀이해논 것도 몰랐던 걸 알게 해주거나 더 잘 알게 해줘 꽤 유익했다.

발음이 중요하다고 하는 만큼, 듣고 따라할 수 있게 음성자료도 준비해놨다. 그걸 책에 QR 코드로 붙여놨는데, URL을 따로 표기해놓지 않아서 반드시 사진을 찍고 앱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게 생각보다 번거롭다. 인식하면 사람in 블로그로 연결되는데, 자료가 네이버 동영상으로 되어있어 바로 다운받을 수 없고 환경에 따라 재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듯하다. 사람in 자료실에 가면 MP3 자료가 있긴 하지만 받으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만 해서 이것도 마뜩잖다. 조금만 신경썼으면 이런 불편들을 없앨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팟캐스트

이 책 내용은 동명의 팟캐스트로도 다뤄졌는데, 라디오 형식으로 대화하며 진행하는건 또 그만의 맛이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한 건 아쉽게도 1~30화 뿐이지만, 그 이후로도 오석태 선생님의 강의는 계속 업로드 되고 있으므로 구독해두고 듣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