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앨런 도드슨(Judy Allen Dodson)’의 ‘허리케인에서 탈출하기(Escape from… Hurricane Katrina)’는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를 그린 소설이다.

표지

자연재해는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절망적이다. 심지어 거기에는 인간들의 황당할 정도로 느슨한 예방과 어처구니없이 부적절한 대응이 더해지면서 차마 몇마디로는 그 실태를 다 헤아리기 힘들만큼 큰 상처를 남긴다. 재산적으로는 물론이고, 인적 피해역시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그런 거대 자연재해 중 하나였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쳤을 당시를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로 다시 그림으로써 허리케인이 어떤 식으로 불어닥치는지 그것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며 우리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또 마지막으로 어떻게하면 그런 대규모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야기 자체는 허구이나 재해에 대한 지식이나 당시의 상황들을 담은 것은 모두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서 역사적으로는 물론 지식적으로도 꽤 유익하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따뜻한 가족애와 서로 돕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동화로 만든 것도 좋다. 이런 큰 일이 닥치게 되면 인간들은 절로 각박해지며 이기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 보다는 긍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실제로 우리가 그런 일에 닥쳤을 때에도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어판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그린 삽화도 썩 괜찮다. 주요 장면들을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